사교육에 대한 단상
사교육에 대한 단상
오늘 자 (2023.06.20) 중앙일보 Top 기사다. "초등생 딸 학원비 월 200만원" "엄마는 아파도 회사 못 그만뒀다."
나는 중학생 / 초등생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고, 역시나 나도 사교육비에 허덕이고 있다.
아마 이 기사는 분명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에 이야기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라고 이야기한 데 대한 언론의 대답이나 사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이미 사교육이 만연해 있다.
- 공교육은 이미 후퇴해있고, 낡았다. (자의반 타의반)
- 내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결국 좋은 대학을 못간다.
- 좋은 대학 / 좋은 학과를 가지 못하면, 내 인생은 쉽지 않다.
- 정해진 대학과 정해진 학과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학생들 줄을 세워야 한다.
- 다양한 수시 전형이 존재하지만, 이는 정보력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그래서 축소 중)
근데.. 이를 위한 결론은 너무 명확한데.. 어렵다... (공교육 집중, 사교육 서서히 낮춤...)
- 공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공교육 종사자 (평교사, 교장, 교감, 교육부 장관까지..) 도 의지가 없다. 왜 해야 하는지 사명감도 없다. 본인 자식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다들 해외로 보내지...)
- 사교육은 줄여야 하지만 한번에 줄일 수 없다. (내 편협한 생각에는 어학은 필요하고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나라에서 바우처도 주고, 향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학 시험도 갑자기 쉽게 내고 공교육 위주로 낼 수 없다. 이미 꽤 많은 학생들이 선행을 하고 있고, 학교는 출석만 하고 친구들과 놀러 가는 곳이 되었다. 조금씩 줄여야 한다. 그리고 제도로 수학 / 과학 / 사회 등에 대한 부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교육화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학교에서 받아들이거나 흡수할 수 없다면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 대부분 온라인이겠지..)
- 만약 전국 공통으로 EBS의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고 이에 대한 관리를 정부에서 진행한다면 (현재도 학교에서는 일부 과목은 자체 수행평가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으니..) 기본적으로 사교육 시작이 서서히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 아직도 가장 이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어쩌다 몇 몇 고등학교의 물리 실험실을 가게 된 적이 있는데... 정말 새장비가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먼지 쌓인 채로 있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물리 실험 안해요... (심지어 과학중점고등학교)
- 공교육에서 선생님들이 임용에만 집중하고 교사로 부임한 후에 쉬고 싶은 맘은 이해한다. 그러니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 / 과학 과목에 대한 연수를 집중하고, 애들에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리고 급여도 현실화하긴 해야겠지..
-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애들 줄은 세워야 한다. 적성이 있고, 실력이 있고, 하고 싶은 자리는 정해져 있다... 그러니 당연히 그래도 경쟁은 생기겠지...
-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애들 실력의 8할은 유전이라고.. 억지로 명문대 보낸다고 자식 성공하는 거 아니라고.. 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교육 재벌 메가스터디의 임원진은 대부분 친인척이다.. 라는 씁쓸한 현실..
- 뭐가 맞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다만 나는 애들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쳐주고 있을 뿐... 그래도 모르는 부분 있으면 설명해줄 수 있을 뿐...
단상이 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