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성애자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의 본래의 성 정체성을 눈뜬다고 했던가?
지금까지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남성 동성애자도 봤고, 군대에서 못볼 꼴도 봤고, 거리를 지나다가.. 숙소에서도.. 많은 이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을 보아왔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다양한 매체를 접하고, 보고 듣고 읽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우리 사회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어느 정도는 성에 대해서 내가 보통의 성적 취향과 정체성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오픈하는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하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단체, 그리고 다양한 장소, 시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퀴어 문화 축제... 에 대해서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할말이 많다...
슬로건... "피어나라 퀴어나라...." 음.. 모르겠다.
원래 '퀴어 (Queer)' 의 뜻은 "낯선, 이상한..." 의 뜻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성소수자... 들이 본인들을 자칭 타칭으로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만의 그들을 위한 또는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달라고 하는 축제를 열려고 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든 ... 성소수자 뿐만이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적으로 기존의 사회 구성원들로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예전의 여성 인권도 그랬고, 흑인 인권도 그랬고, 황인도 그랬다. 현재의 수많은 이민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들이 내가 열거하는 소수와 같다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여느 사람처럼 질병이라고 절대 치부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은 정말이지 인정한다.
(이 부분은 대학 때 '성의 과학' 이라는 수업을 들어서 인지도 모르지만... 서서히 나도 성소수자와 대화를 하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들은 이 사회의 소수다. 그렇다고 음지에서 숨어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만의 문화를 양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양지에서 진행할 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문제 없이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최근과 같이 공권력과 공무원들과의 마찰이 있을 때 부드럽게 대처하고 원할한 마무리를 보여주면 된다.
억울하겠지만, 그게 초기 소수의 인원들이 다수와 섞이는 방법이다.
분명히 조금씩은 사람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변하겠지만.. 나는 솔직히 급진적으로 바뀌면서 사회에 불안이 야기되고, 분열되고 하는 부분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일반 시민으로서 안타깝다.
제발 서울에서 진행하는 퀴어 축제의 경우 안전하고 다툼 없이 진행되기 바란다.